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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식축구 역사 탐방(89) - 홋카이도 선발 한국 원정(1994) | 등록일 : 2022-02-22 조회: 4500 |  |
작성자 : 박경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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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89) - 94-95 시즌 홋카이도 선발의 한국 원정과 동아대 대학 정상 1993년에 홋카이도 협회 창립 25주년 기념 포테이토 볼에서 홋카이도 선발 팀이 한국 선발에게 마지막 3분을 남기고 25-24로 역전승을 거두자 경기 후에 기분파로 알려진 우치야마 쇼조 홋카이도 협회장은 다음 해인 1994년에 한국 원정을 보내 주겠다고 선수들에게 약속하였다. 그리고 홋카이도 선발은 1994년 7월 14일 한국으로 향했다. 그들은 먼저 대구협회 선발팀과 제 4회 아카시아볼 이라는 타이틀로 7월 15일에 경기를 가지고 이틀 후인 7월 17일에 부산 협회와 Korean Bowl(9회)이라는 타이틀로 경기를 하게 되어있었다. 경기 전 양 팀 및 한일 협회인들 그룹 사진 검정색이 대구선발 1994년 7월 15일 대구시민운동장 1994년 지역별 춘계 요약 서울 리그에서는 성균관대가 오랜만에 춘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부산 리그는 경성대가 그리고 대구는 경북대가 2년 만에 춘계 챔피온에 올랐다. 특기할 사항은 대구-경북은 이미 지난해부터 실시해오던 주말 경기를 시행하였고 또한 부산과 대구는 1-2부를 나누어 대회를 진행하였다. 서울 춘계/1994년 5월 10일, 13일, 16일, 23일/한양대 구장 우승 성균관대/준우승 서울대/3위 시립대, 한양대 최우수 선수상 유경안(성균관)/우수공격상 안재형(성균관)/우수 수비상 남성남(서울대) 지도자상 홍재황(성균관대 감독) 부산-경남 춘계/1994년 4월 23일 -6월 4일/수산대, 해군사관학교 해양대 구장 우승 1부 경성대/준우승 해양대/3위 동의대, 2부 우승 수산대/준우승 해군사관학교/3위 울산대 1부 최우수 선수상 박창훈(경성대)/우수공격상 이동희(해양대)/우수 수비상 윤장한(경성대) 2부 최우수 선수상 정재영(수산대)/우수공격상 김광민(해사)/우수 수비상 정민규(수산대) 대구-경북 춘계/1993년 5월 8일 -5월 23일/경북대 및 경산대 구장 우승 1부 경북대/준우승 게명대/3위 금오공대, 2부 우승 영남대/준우승 경북산업대/3위 대구대 1부 최우수 선수상 이순재(경북대)/우수공격상 이민상(계명대)/우수 수비상 조훈(금오공대) 2부 최우수 선수상 김상호(영남대)지도자상 박경규(경북대) 대구선발 vs 홋카이도 선발 대구 시민 운동장 1994년 7월 15일 아카시아볼 대구 선발 16-12 홋카이도 선발 경기 당일 대구의 한낮 온도는 40도를 넘는 찜통 더위였다. 그래도 대구 시민 운동장에서 7월 15일(금) 오후 4:00시에 킥오프 되었다. 역시 일본은 강력한 수비와 발 빠른 러시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경기 초반 대구 선발은 수비에 급급하였다. 다행히 킥커 이성운(서울대)의 긴 펀트는 대구 팀의 숨통을 조금 트이게하여 주었고 2쿼터 중반에 이성운의 37야드 필드골은 일본팀을 매우 열나게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종료 2분 전에 짧은 왼쪽 숏패스 후에 모든 라인의 리드불락을 앞세워 오른쪽 반대로 크로스하여 독주하는 플레이는 당시 우리 관중들에게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처럼 보였다. 3-6 일본 리드 후반에 들어 대구 선발의 NG 정경조(영남대)의 빠르고 강력한 블락으로 일본 공격 센타의 펀트 스냅을 실수로 유발시켜 킥커 뒤로 날려보냈다. 덕분에 대구팀은 일본 진영 5야드에서 1st down을 얻는 행운을 가져왔다. 대구선발은 이 기회를 살려 신경창(경북대)가 퀵다이브로 6점을 추가하고 PAT도 성공시키며 10-6으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이후 QB 현시웅(계명대)의 Off Tackle트릭에 이은 왼쪽 측면 돌파가 성공하며 6점을 더 보태면서 16-6으로 달아났다. 3쿼터 대구선발 16-6 리드 제 4 쿼터에 일본의 필사적인 공격으로 6점을 추격하면서 스코어는 16-12로 좁히며 추격을 하였다. 그리고 제 4쿼터 마지막 순간에 일본의 더블 쿼터 플레이에 모두 속아 거의 60야드 독주를 허용하였으나 세이프티 서영주(계명대)가 20야드 선상에서 단독으로 겨우 막아내었다. 남은 시간 4초.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지만 FS 서영주가 앤드존에서 다시 인터셉트를 하면서 무사히 승리를 굳힐 수가 있었다. 대구선발 RB 신경창의 퀵다이브로 TD 순간 16-6 대구선발 리드
대구선발 총전진거리 168야드, 러시 97야드/45회 시도, 패스: 전진 거리 71야드 성공율 50%(5/10) 홋카이도 선발 총전진거리 173야드/ 러시 93애드/33회시도 패스: 전진 거리 80야드 성공율 25%(4/16) 정경조 엄용수 서영주 등의 수비가 대활약 대구선발의 총 공격 거리는 168야드 였고 홋카이도는 173야드 였다. 이 기록은 양 팀 모두 수비가 좋았다는 말이다. 특히 대구 선발의 NG 정경조 SS엄용수 FS 서영주의 활약은 눈부셨다. 엄용수는 홋카이도의 옵션을 철저히 봉쇄하였고, 정경조는 작지만 빠르고 강력한 불락으로 일본팀 공격센타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덕분에 일본팀의 2개의 펀트 스냅을 킥커 뒤로 빠지게 하였다. 물론 지금은 고인이 된 서영주의 환상적인 패스 수비는 아직도 눈에 어른 거린다. 한편 공격에서 신경창과 현시웅의 플레이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가 너무 강해 빛이 가렸다. 일본 교또대 모리(왼쪽) 코치와 필자(중앙) 그리고 후지타(오른쪽) 경기 후 사진 교또대 코치 모리와 후지타의 탁월한 지도 당시는 필자가 대구협회 소속 선수들을 여름이면 단체로 훈련을 시켰지만 아직 미식축구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대구 협회도 초창기라 선수 숫자도 미미했다. 할 수 없이 일본의 후루가와(古川 明)선생에게 협조를 요청하였고 교또대의 미즈노 감독을 추천하여 주셨다. 교또대는 당시 일본 대학 챔피언이었다. 경기 일주일 전에 내한한 미즈노 감독과 모리와 후지타 두명의 코치는 전해 한국 팀과 홋카이도 팀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더니 필자에게 상대의 취약점을 잡고 이기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그 연습만 하였다. 무더운 한여름에 미식축구의 기본도 모르는 대구 선수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하여 준 당시 모리와 후지타 코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필자 역시 많이 배웠다. 두 사람은 후에 모두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을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있다. 일본팀 초청에 모든 재정적인 지원을 하여준 필자의 절친 이재호 대구경북협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1994년 코리언볼 팜플렛 코리언 볼 부산 선발 14-42 홋카이도 선발 지난해 일본 포테이토 볼에서 한국 팀을 실질적으로 지도하며 박빙의 경기로 이끌었던 공격과 수비팀의 코치였던 강인호(당시 수산대 감독)가 이번에는 부산 올스타 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지난 해와는 사뭇 달랐다. 94년 7월 17일 야간 경기로 부산 구덕 축구장에서 킥 오프 된 제 9회 코리언 볼은 처음 시작은 좋았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부산 선발은 첫 공격에서 QB 박경배(경성대)가 와이드 리시버 유호정(경성대)에게 페이드 패스로 6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6-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홋카이도의 흐름이었다. 홋카이도는 4쿼터까지 무려 6개의 터치다운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42-7로 달아났다. 부산 선발은 제 4쿼터에 TE 김성훈(해양대)이 15야드 TD 패스를 받아 내며 8점을 따라 잡았지만 워낙 남은 시간이 없었고 이미 스코어도 많이 벌어져 있었다.
부산선발: 총전진거리 277야드, 러시 횟수 55/15=3.66야드/회, 패스거리 222야드, 성공율 21/42= 50% 홋카이도 선발: 총전진거리 352야드, 러시 횟수 164/48=3.42, 패스거리 188 야드, 성공율 10/25 = 40% 한 여름 밤의 미식축구 축제였지만 부산팀의 대패로 무색 대구에 일격을 당한 홋카이도는 다음날 경주 관광을 계획했지만 모두 취소하고 다음날 부산 팀과의 경기에 집중하였다. 약이 많이 오른 것 같았다. 부산 경기는 대구 경기와 달리 야간 경기로 열렸다. 관중석 중간에는 부산 팝스 오케스트라가 자리를 잡아 흥겨운 음악을 연주 했지만 제 2쿼터부터는 조용해졌다. 부산이 방심했던 것 같다. 1994년 지역 추계 요약 서울 추계/1994년 9월 3일 - 11월 6일/각 대학 구장 및 효창구장 우승 한양대/준우승 서울대/3위 시립대, 성균관 최우수 선수상 김대식(한양대)/우수공격상 김정현(한양대)/우수 수비상 현성일(서울대) 지도자상 장사언(한양대 감독) 부산-경남 추계/1994년 9월 3일 - 10월 2일/동아대, 수산대 해양대 구장 우승 1부 해양대/준우승 경성대/3위 동아대, 2부 우승 Bluegons/준우승 76's/3위 수산대 1부 우수공격상 홍성문(해양대)/우수 수비상 강인석(경성대) 2부 우수공격상 정현태(불루곤즈)/우수 수비상 한성기(76's) 대구-경북 추/1994년 9월 16일 -10월 9일/경북대 구장 우승 1부 경북대/준우승 게명대/3위 경산대, 2부 우승 영남대/준우승 경북산업대 1부 최우수 선수상 허남영(경북대)/우수공격상 오준석(계명대)/우수 수비상 강봉구(경산대) 2부 최우수 선수상 이태영(영남대)지도자상 박경규(경북대) 제 35회 전국대회 동아대 정상 94년부터는 전국대회가 하나로 단일화 되었다. 또한 지역 별로 4개 팀들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거쳐 예선 1위 팀들이 준결승 및 결승을 거쳐 우승팀을 가려내었다. 참가팀 및 조별 리그 A조 경성대 서울 시립대 계명대 B조 성균관대 동의대 경북대 C조 서울대 해양대 경산대 D조 한양대 동아대 금오공대 예선리그 결과 A조 경성대 2승/계명대 1승1패/시립대 2패 B조 동의대 2승/경북대 1승1패/성균관대 2패 C조 해양대 2승/서울대 1승1패/경산대 2패 D조 동아대 2승/한양대 1승1패/금오공대 2패 부산 4개 팀들이 4강 전에 판쓸이 A조의 경성대는 계명을 37-8로, 시립대를 35-0으로 눌렀고, B조의 동의대는 경북대를 27-21로, 성균관을 29-28로 눌렀으며. C조의 해양대는 서울대를 33-8로, 경산대를 52-0으로 격파하였고, D조에서는 동아대가 한양대를 28-6으로 금오공대를 14-0으로 격파하고 각각 4강에 진출하였다. 4감 모두가 부산 팀들로 부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5회 전국대회 4강 전 동의대 vs 경성대의 경기 준결승 및 결승 4강 전 첫 경기에서 경성대와 동의대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렸으나 4쿼터 내내 득점을 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경성대가 연장에서 6 득점에 성공하면서 동향의 라이벌 동의를 6-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한편 동아대는 막강의 해양대에 전반은 6-7로 리드를 당했으나 제3쿼터와 4쿼터에 13점을 보태며 막판에 6득점으로 추격하는 해양대를 19-13으로 누르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에서 동아대는 경성대에 전반은 0-7로 리드를 당했으나 제3, 4쿼터에서 대거 27득점을 올리며 동향의 라이벌 경성대을 27-13으로 격파하고 제 35회 대학 선수권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 35회 1995년 1월 8일 11:00시 서울 효창 운동장 전국 4강전 스코어 보드
제 35회 1995년 1월 8일 14;00시 서울 효창 운동장 4강전 스코어 보드
제 35회 1995년 1월 15일 서울 효창 운동장 전국 대회 결승전 스코어 보드
35회 전국대회 요약 우승 동아대/준우승 경성대 개인수상: MVP 정성우(동아)/우수공격상 김미두(경성)/우수수비상 양기윤(동아) 지도자상 김종선(동아대) 홋카이도 선발의 한국 원정에 대한 후일담 어느 경기던 상대를 깔보면 안 되다는 말이 있다. 그 당시 홋카이도는 대구 팀을 과소평가했고 부산은 홋카이도를 그렇게 강한 팀으로 보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은 대구 팀은 우습게 보았던 것 같았다. 그들은 대구에 도착하여 수성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불고기와 맥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며 여유를 가졌다. 선수 코치 등 모두들 거나 하게 취하였다. 식사 후에 그들이 호텔 로비에서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하고 있을 때 이재호 대구 협회 장과 같이 식사를 하고 들어오던 모리와 후지타 코치와 마주쳤다. 당시 일본 챔피온 대학의 젊은 코치 모리와 후지타를 홋카이도 코치들은 금방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대구 팀의 훈련을 도와주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자 홋카이도 코치들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였다. 인용자료 강성봉: 풋볼뉴스 1994년 12월 판, 1995년 9월 판 박경규: 택클을 돌파하라/대구경북 미식축구 20년사 대구경북 미식축구 협회: 제4회 아카시아볼 대회 팜플렛 부산 미식축구 협회: 제 9회 코리언볼 대회 팜플렛 박경규: 개인소장 자료 미식축구 역사탐방(89) 편집 및 저자: 경북대 미식축구부 감독 한길 박경규 미식축구 역사탐방(89) 감수: 김윤정 일본 오사카대 교수(서울대 OB), 노인환 전 사회인영맹 회장(인성 의원장) 게재일 2022년 3월 2일 10:30시 수정일 2022년 3월 8일 17:40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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